직무 소개

직무 소개 : 상하수도 사업소 기계 보조직 – 깨끗한 물이 나올 수 있도록 뒷단을 책임지는 기술 실무자

Job story 2025. 8. 9. 14:39

우리의 일상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것, 바로 ‘물’입니다.
수도꼭지를 틀면 당연하게 나오는 물 뒤에는 수많은 기술과 사람이 있습니다.

 

그 중심에서 상하수도 시설을 안전하고 원활하게 운영하도록 설비 점검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실무자.

바로 상하수도 사업소의 기계보조직입니다.

 

이들은 정수장, 배수지, 하수처리장 등에서 펌프, 밸브, 여과기, 슬러지 처리 설비 등
각종 기계설비의 이상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고, 유지·보수하는 중요한 역할
을 맡고 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상하수도 사업소 기계보조직의 하루 일과, 주요 업무, 고충, 보람, 커리어 방향까지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자세히 소개합니다.

 

상하수도 사업소 기계 보조직 직무 소개

 

 

상하수도 사업소 기계보조직이란?

기계보조직은 지자체(시청·군청) 산하의 수도사업소, 상하수도사업소, 정수장, 하수처리장 등에서
기계설비의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점검·정비를 보조하는 현장 인력
입니다.

 

주요 고용 형태

  • 공무직 또는 기간제 계약직
  • 기술직 하급 정규직(9급 기술직) 보조 인력
  • 위탁 운영 업체 소속(민간 위탁 정수장 등)

주요 근무 시설

  • 정수장(상수도 처리 시설)
  • 하수처리장
  • 배수지 및 가압장
  • 소규모 마을 상수도 시설

주요 담당 기계류

  • 원수 펌프 / 고도정수처리장치
  • 슬러지 탈수기 / 교반기
  • 소독 설비 / 약품 주입기
  • 유량계 / 압력계 / 자동 제어 시스템(PLC 기반)

하루 일과 - '깨끗한 물'은 시스템이 아닌 '사람'이 지킨다

 

오전 08:30 ~ 09:00 – 출근 및 설비 가동 현황 확인

  • 자동제어 모니터 확인(유량·수압·전류 등)
  • 주요 펌프, 탈수기 등 작동 상태 점검
  • 전일 야간 가동 로그 확인 및 특이사항 체크
  • 동료 작업자들과 업무 분배 회의

오전 09:00 ~ 12:00 – 설비 순회 점검 및 정비 보조

  • 각 기계실 순차 순회 (펌프실, 탈수기실 등)
  • 누유, 이상 진동, 소음 등 체크
  • 정수 약품 탱크 잔량 확인 및 보충
  • 벨트, 밸브, 센서부 육안 확인
  • 부식 부위 표면청소 및 그리스 보충 작업

오후 13:00 ~ 15:00 – 소모품 교체 및 청소 작업

  • 노후 볼트/밸브 교체 보조
  • 슬러지 처리장 슬러지 수거 및 바닥 세척
  • 기계실 내 먼지, 오수 잔여물 제거
  • 작업 완료 후 간단한 작업 일지 작성

오후 15:00 ~ 17:30 – 전기·기계 이상 대응 및 점검일지 정리

  • PLC 제어판 오류 알림 확인 및 조치
  • “압력계 오작동” 등 긴급 이상 발생 시 선임자와 공동 대응
  • 점검 기록표 입력(문서 작성은 공무직 또는 기술직 담당)
  • 당일 이상 유무 보고 후 정리 및 퇴근

힘든 점 - 기계가 멈추면, 그 책임은 '사람'에게 옵니다


① 반복적이고 위험성 있는 작업 환경

  • 펌프실, 탈수기실 등은 좁고 습한 밀폐된 공간이 많습니다.
  • 일부 장비는 고온·고압 상태에서 동작하므로 부주의하면 안전사고 발생 가능
  • 약품(염소, 응집제 등) 취급 시 주의 필요, 마스크·장갑 등 반드시 착용해야 함

② 체력적 부담과 근골격계 질환 위험

  • 하루에도 수차례 중량 있는 밸브 손잡이 조작, 부속 교체 작업 등이 필요합니다.
  • 장시간 서 있는 경우가 많고, 허리, 어깨 통증 호소 사례 다수 존재

③ 소수 인력 체제의 다중 역할

  • 대부분 사업소는 인력 배정이 넉넉하지 않음
  • 2~3인 근무 시 기계보조직도 간단한 전기, 배관, 위생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는 경우도 있음

④ 외부에는 거의 드러나지 않는 직무

  • 주민들이 인식하기에 상하수도 사업소는 존재감이 낮고,
    직무 가치가 외부에 전달되지 않아 사명감이 낮아질 수 있음

신입 기계보조직에게 드리는 조언

 

  • “모른다고 바로 손대지 말 것”
    상하수도 기계는 특수한 구조로 되어 있어,
    기본 매뉴얼 숙지 없이 손대면 고장 위험이 매우 큽니다.
    반드시 선임자의 지시 후에 작업에 참여하세요.
  • 작업 전에 ‘도면’과 ‘설비 명칭’을 정확히 익히세요.
    예: “펌프 1호기”, “3차 슬러지 탱크”, “A라인 교반기” 등
    정확한 명칭을 기억해야 업무 전달, 보고, 이상 감지 시 빠르게 대응 가능
  • 작업 후 정리와 기록은 필수입니다.
    점검은 ‘기계’보다 ‘기록’이 남습니다.
    오늘 무엇을 점검했고, 어떤 이상이 있었는지 반드시 정리하세요.
  • 자격증은 선택이 아닌 생존입니다.
    실무 중 기계정비기능사, 에너지관리기능사, 산업안전기사 등을 취득하면
    업무 효율성과 향후 전환 채용 시 매우 유리합니다.

보람 - '깨끗한 수돗물 한 방울, 하수의 악취 없는 배출까지'

 

  • 정수장에서 나온 물이 맑고 투명할 때
  • 이상이 생긴 펌프를 조치해서 하루 수만 리터 공급이 정상화되었을 때
  • 슬러지 누출이나 오염 유출을 막아냈을 때
  • 민원 없이 하루가 마무리되었을 때

이런 순간마다 ‘기계 뒤에서 일하지만, 결과는 모두의 삶 속에 스며든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커리어 확장 - 단순 보조에서 '시설 관리자'로의 성장

기계보조직은 실무 숙련도에 따라 다양한 기술직군으로 발전이 가능합니다.

 

커리어 경로

  • 상하수도 기술직 공무원(환경직, 기계직 등) 응시
  • 기계설비법 기반 민간 시설관리직 이직
  • 정수장/하수처리장 위탁업체 관리자 전환
  • 기계정비기능사, 환경기능사, 위생관리사 등 자격 취득 후 전문직 전환
  • 시설물 안전관리 책임자 경력 축적 가능

특히 지방직 9급 환경직(상하수도 분야)는 현장 경험이 큰 도움이 되며, 전환채용 또는 무기계약직 전환도 유리합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도시의 위생을 지키는 사람들

사람들은 수도꼭지를 틀면 물이 나오는 걸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 물이 안전하고 깨끗하게 흐르기까지, 수많은 설비와 기계가 움직이고
그 뒤에서 사람의 손과 눈이 지키고 있습니다.

 

상하수도 기계보조직은 도시의 혈관을 유지하는 숨은 일꾼입니다.
당신이 보고 있지 않아도, 당신의 하루를 위생적으로 만들기 위해 매일 땀 흘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글이 그들의 일상과 직무의 가치를 더 많은 이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