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무 소개

직무 소개 : 교도관(교정직 공무원)의 하루와 현실 – 교도소 안에서 벌어지는 진짜 이야기

Job story 2025. 7. 27. 21:20

‘교도관’ 하면 대부분 사람들은 영화나 드라마에서 본 이미지만 떠올립니다.
하지만 현실의 교정직 공무원은 단순히 수감자를 감시하는 직업이 아니라,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다시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가장 중요한 공공직무입니다.

이 글에서는 실제 교정직으로 근무했던 이들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하루 일과, 수용자 관리 방식, 외부에 드러나지 않는 고충과 스트레스, 그리고 이 직무의 보람과 커리어 가능성까지 현실적으로 풀어보려 합니다.
교정직 공무원은 단순한 ‘감시자’가 아니라, 사람을 변화시키는 조력자입니다.

교도관 직무 소개 및 현실

 

 
 

교정직 공무원이란? 우리가 잘 모르는 직무의 실체

교정직 공무원은 법무부 소속으로, 전국의 교도소, 구치소, 보호관찰소, 소년원 등에서 수용자의 생활을 관리하고 교정·교화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습니다.


주요 근무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교도소(남부, 북부, 여성교도소, 군 교도소 등)
  • 구치소
  • 보호관찰소
  • 소년원

핵심 업무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수용자 출입 통제, 점호, 이동 동선 관리
  • 수용자 간 폭력·자살 등 사고 예방
  • 교도소 내 생활관 청결, 급식, 의약품 관리
  • 수용자 대상 직업 교육, 인성 교육 보조
  • 면회 관리 및 기록 정리
  • 긴급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

즉, 교정직은 단순한 감시자가 아니라 하루 24시간 수용자의 ‘삶’을 관리하는 전문 행정 공무원입니다.

 
 

하루 일과 - 교대 근무 속 반복과 긴장의 연속


교정직은 2교대 혹은 3교대로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2교대 기준의 하루를 기준으로 설명할게요.

오전 근무 (08:00~20:00)

  • 출근 후 인계사항 확인
  • 아침 점호 및 수용자 인원 파악
  • 수용자 식사, 작업장 이동 인솔
  • 민원 응대, 수용자 면회 관리
  • 정기 순찰 및 생활관 점검
  • 수용자 교육 및 진술 기록 보조
  • 저녁 식사 후 점호 및 마감 정리

야간 근무 (20:00~08:00)

  • 순찰 및 수용자 이상 유무 확인
  • 자살 위험 수용자 집중 감시
  • 새벽 점호 및 이상 상황 보고
  • 아침 식사 준비 및 인수인계

교도소 안은 예측 불가능한 공간입니다.
수용자 간 싸움, 자해 시도, 고의적인 규율 위반 등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순간이 많습니다.
특히 야간에는 작은 인기척에도 신경을 곤두세워야 합니다.

 
 

이 직무가 힘든 이유 - 심리적 압박, 신체 피로, 오해


첫 번째는 심리적 긴장감입니다.

매일 수십 명의 수용자를 상대하면서 “혹시 무슨 일이 생기진 않을까” 하는 불안감이 항상 존재합니다.
자살, 자해, 기물 파손, 폭언 등 돌발 행동은 대부분 갑자기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두 번째는 감정노동과 스트레스입니다.

폭언을 일삼는 수용자도 있고, 교도관을 일부러 도발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무조건 인내해야 합니다. 감정을 드러내는 순간, 제소자의 심리전에 말려들게 됩니다.


세 번째는 사회적 오해입니다.

“죄인 감시나 하는 사람”, “무서운 사람만 모여 있다”는 편견은 아직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교정직 공무원은 오히려 수용자의 인권을 지키고, 재범을 줄이는 마지막 울타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교정직 공무원의 자격 조건과 채용 현실


교정직 공무원은 **국가직 9급 시험(법무부 교정직)**을 통해 선발됩니다.
최근엔 여성 인력도 꾸준히 증가 중입니다.

시험 과목 (2025년 기준)

  • 국어, 영어, 한국사
  • 형법, 형사소송법
  • 교정학개론 or 사회복지학


시험 합격 후엔 교정공무원교육원에서 6개월간 합숙 훈련을 받습니다.
이 기간 동안 체력훈련, 무도 실습, 수용자 응대 방법 등을 배우며, 이후 현장에 배치됩니다.

 
 

신입 교정직에게 해주고 싶은 현실적인 조언

  • 초기 적응이 힘들다. 폐쇄된 공간, 수용자들과의 거리감, 교대 근무가 초반에는 많이 힘들 수 있다.
  • 감정 조절 능력이 생명이다. 상대가 자극해도 항상 평정심을 유지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 동료와의 팀워크가 절대적이다. 교정직은 혼자 근무하지 않는다. 항상 옆에서 커버해주는 동료가 중요하다.
  • 수용자를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죄를 지은 사람일지라도, 재사회화를 위한 인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 체력 관리 필수! 장시간 서 있기, 갑작스러운 제압 상황 등을 대비해 운동은 습관처럼 해야 한다.

 
 

보람을 느꼈던 순간 - 죄를 딛고 다시 사회로 나가는 사람들


저는 한 수용자와 면담하면서 인상 깊은 말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매일 저를 사람 취급해주셔서, 저도 제 자신을 다시 보게 됐습니다.”
그 분은 출소 후 연락이 왔고, 현재는 조그만 카페를 운영하며 다시 살아가고 있습니다.

교정직 공무원은 단지 수용자의 출입만 관리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들의 삶의 마지막 관문을 함께 통과해주는 존재입니다.

그게 이 직무의 가장 큰 의미이자 보람입니다.

 

 

 

 

커리어 확장성과 미래 전망

 

  • 승진 루트: 교도관 → 계장 → 과장 → 부소장 → 소장
  • 전문 보직: 교화, 보안, 생활지도, 복지, 재활 등 세분화 가능
  • 국내 뿐 아니라 해외 파견 (UN, 국제교정협력단) 기회도 있음
  • 노후 안정성: 공무원 연금, 정년 보장, 국가 직무 보호


또한 교정학·상담심리·사회복지 관련 대학원 진학을 통해 심리상담 전문가, 교정연구자로도 진출할 수 있습니다.

 
 

닫힌 공간에서 피어나는 변화


교정직 공무원은 외부에선 조용히 묻힌 직업이지만,
그 안에서는 사람을 지키고, 사람을 변화시키는 진짜 전문가들이 일하고 있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인간을 존중하며, 다시 세상 밖으로 나아갈 수 있게 돕는 일.
그게 바로 교정직 공무원이 존재하는 이유입니다.

이 글을 통해 누군가가 이 직무를 조금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